단언컨대 개발자가 창업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. 충분히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면 1인이 CEO와 CTO를 둘 다 할 수 있다. 인건비와 대화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었다. 농담이 아니다. 뛰어난 개발자가 대표이사인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 무적에 가깝다. 스타트업의 생명은 실행력이기 때문이다.
무수하게 많은 스타트업이 개발자가 없어 망한다
내 경험상 초기 스타트업 10곳 중 8곳은 개발자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개발 아웃소싱을 하고 그저그런 서비스를 출시하고 좀비와 같은 길을 걸었다. 제품 출시도 못하고 접는 스타트업은 얼마나 많은가? 개발자가 창업하면 최소한 제품 출시 단계까지는 갈 수 있다.
개발자를 이해할 수 있다
개발자인 당신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생각보다 비개발자들은 개발자와의 대화를 어려워한다. 아니 그 반대가 맞을지도. 당신이 꼭 회사에서 가장 개발을 잘할 필요는 없다. 단지 개발자의 코드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만 있어도 스타트업의 생산성은 엄청나게 향상된다. 뿐만 아니라 구인현장에서도 개발자 출신의 CEO는 개발자가 구직할 때 적지 않은 장점이 된다.
무리한 사업, 과도한 개발을 줄일 수 있다
개발을 할 줄 모르는 CEO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모두 쉽게 개발되는 줄 알고 감당할 수 없는 사업을 벌일 수 있다. 사업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개발자는 현재 사업 상황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개발(쓸고퀄) 까지도 무리하게 해서 사업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.
사업 단계에 맞는 균형잡힌 제품 개발을 한다는 장점 이외에도 제품 출시 이후에도 시장 상황과 피드백에 따라 보다 쉽게 피보팅(pivoting)을 감행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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